"커머스 최강자를 꿈꾼다" 허연수의 승부수…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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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1-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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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GS리테일' 내년 7월 출범

  • 온·오프라인 결합 시너지 기대

  • 2025년 취급액 25조원 목표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다. 오프라인 유통에 기반을 둔 GS리테일과 온라인 유통에 강점을 지닌 GS홈쇼핑의 결합으로 급변하는 국내 유통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이마트, 네이버쇼핑, 쿠팡을 제치고 국내 커머스 1위를 거머쥐겠다는 GS가(家) 3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포부가 담겼다.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합병 안건을 출석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경 개최될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내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4.22주'로서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관련기사 6면>

GS그룹 내 오너 경영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허 부회장은 코로나19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과 같은 신사업 모델로 무장한 사업자들의 진입으로 기존 유통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 부회장은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여력도 충분한 만큼 수년 내 모든 지표에서 유통업계 최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간 매출액은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쿠팡(20조~17조원) 등이 선두권으로 거론된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GS리테일은 현재 GS25·GS수퍼마켓·랄라블라 등 전국 1만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한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한다.

합병법인 GS리테일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강점을 결합해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허연수 부회장은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에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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