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훈풍에 전세계 증시 동반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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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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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주식시장이 마침내 전해진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나란히 치솟았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해온 백신 예방률을 90% 이상이라고 밝혔고, '바이드노믹스'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던 투자심리를 더욱더 달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3%(5.63포인트) 오른 2452.83을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7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2018년 6월 12일(2468.83)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기관만 3290억원을 팔았을 뿐 개인·외국인은 각각 1886억원, 1599억원을 샀다. 이날까지 4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조4300억원에 가깝다.

아시아 주요국 지수도 붉게 물들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9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는 하루 만에 0.26%(65.75포인트) 오른 2만4905.59로 거래를 마쳤다. 1991년 11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토픽스지수도 1.12%(18.90 포인트) 오른 1700.80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1.09% 오른 2만6301.48으로 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펼쳐졌던 '허니문 랠리'가 또다시 '백신 랠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와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화이자로부터 들려온 백신 소식을 전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이루어낸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낭보에 힘입어 각각 2.95%, 1.1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6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도 같은 날 6.36% 뛰었고, 독일과 프랑스·영국 주요 주가지수는 많게는 8% 가까이 치솟았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코로나 사태의 근본적 대책 기대감에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며 "특히 프랑스가 전국 봉쇄에도 신규 확진자 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고, 미국도 신규 확진자가 이달 5일부터 하루 10만명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현 사태 해소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고 했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지역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나 중국은 재확산에 따른 경제봉쇄 조치가 없었고, 수출지표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백신이 존재하지 않아도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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