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꿈의 친환경 열차 ‘하이퍼루프’ 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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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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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타스틸 유럽'과 사업 및 기술협약 체결

포스코가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차세대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타타스틸 유럽'과 하이퍼루프 사업 분야 전반에 대한 협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타타스틸 그룹은 연간 조강생산량 3400만t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이며, 타타스틸 유럽은 유럽 전역에 제조공장을 두고 자동차·건설·인프라 등 수요산업에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하이퍼루프 개발 관련 온라인 협약식에 에른스트 호흐네스 타타스틸 유럽 CTO(왼쪽)와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양사는 하이퍼루프 전용강재와 구조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며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낮은 압력의 튜브 안에서 시속 약 1000㎞로 운행이 가능한 자기부상 고속철도다. 2013년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에너지 소비량이 항공기의 8%, 고속철도의 30% 수준이며 이산화탄소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른다.

하이퍼루프 상용화의 핵심은 고속이동을 위한 튜브의 직진성과 안정성 확보다. 이를 위해선 사용 소재가 기밀성·가공성·경제성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은 다른 소재보다 내부압력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기밀성과 튜브 연결부위의 정밀한 가공성 등이 뛰어나 하이퍼루프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타타스틸 유럽은 하이퍼루프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름 약 3.5m의 거대한 강철 튜브를 제시하고, 맞춤형 철강재와 혁신적인 튜브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하이퍼루프 관련 회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미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전용강재 및 이용기술 솔루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타타스틸 유럽 역시 튜브 구조기술에 강점이 있다. 업계는 글로벌 철강사간 모범적 개방형 협력사례(Open Collaboration)라는 평가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는 하이퍼루프 관련 다양한 형태의 강재 튜브 설계, 구조 최적화 연구를 10여년 전부터 진행해왔고, 구조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최적의 강재와 구조 솔루션을 개발해 하이퍼루프의 실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에른스트 호흐네스 타타스틸 유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양사의 전문적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해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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