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국 대선' 사전 투표만 1억명···인구수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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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1-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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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권자 2억 3900만명 중 1억 5980만명 투표

  • 트럼프-바이든, 접전으로 아직 승자 예측 어려워

미국 대선일인 3일(현지시간) 투표가 마감된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카운티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20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역대급 흥행을 보였다.

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최소 1억5980만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미국의 총 인구수는 약 3억 3100만명으로 세계 3위다. 이중 유권자인 만 18세 이상인 자는 약 2억3924만명이다. CNBC는 "올해 1억 5980만개의 투표율은 약 66.8%로 될 것"이라며 “1900년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는 유권자 2억3093만명 중 59.2%가 투표했다. 2012년 대선 유권자 2억3524만명 중에서는 54.9%만 투표권을 행사했다. 2008년에는 2억2999명 중 57.1%가 투표에 참여했다.

또한, 이번 투표는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 등 사전에만 전체 유권자의 47%인 1억명 이상이 몰렸다. 미국 방송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전 투표가 전국적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가 운영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후보에게 직접 표를 행사하지 않고, 자신이 사는 주의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선거인단은 배분 대신 이긴 쪽이 모두 가져간다. 미국 대선은 '승자독식'과 '간접선거'를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전국적으로 300만 표를 더 받았지만, 이러한 구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내준 바 있다.

각 주(州)마다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다르며 전국적으로는 총 538명이다.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 플로리다(29명), 뉴욕 등은 선거인단 배정 인원이 많아 선거 당락을 좌우하는 ‘경합주’로 분류된다.

선발된 선거인단은 내달 14일 각 주의 선거인단이 모여 대통령을 뽑는다. 새 대통령 취임은 내년 20일이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후보 간 격차가 작아 개표 상황이 치열해 승리 선언은 아직 이르다는 분위기다.

4일 9시 기준(한국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인단 264명,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CNN은 선거인단 11명이 배정된 애리조나를 아직 경합 중으로 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253명, 트럼프 대통령이 21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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