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블록체인 포럼] 염흥열 교수 “韓, DID 국제 표준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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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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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인증 간 연동하는 표준 개발도 중요... DID 제도 법·제도 부재도 논의해야

“한국이 분산 ID에 대한 국제 표준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4일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DID(분산신원인증)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DI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가 도래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증명 기술로, 해외 주요 국가들도 관련 기술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마이키핀 얼라이언스’, ‘이니셜 DID 어소시에이션’,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등의 협의체가 DID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염 교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은 PKI(공개 키를 통한 디지털 인증방식), 신원확인 및 인증 메커니즘, 분산원장기술 보안 등에서 국제 표준을 위해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표준 개발에 참여할 뿐 아니라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DID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DID 법적 이슈와 표준 이슈'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그는 DID와 다른 신원인증 기술 간 연동할 수 있는 표준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ID가 기존 신원인증 기술과 연동하는 것은 관련 기술 확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DID에 대한 법, 제도의 부재에 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다음달 공인인증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나, DID는 아직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지위를 얻지 못했다. 본인확인기관을 통해 이용자가 명의를 인증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가 설계돼야 하는데, DID는 기술 특성상 본인확인기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염 교수는 “전자서명법상 분산 ID 제공자에 대한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지와 같은 법적 이슈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으며, DID 확산을 위해 등록·신원 증명, 전자지갑, 인증·서명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 교수는 ‘ITU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보안분야 국제회의(ITU-T SG17)’의 의장, DID 기술·표준화 포럼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의 권위자다. 최근 ITU-T SG17은 염 교수가 재직 중인 순천향대의 분산원장기술 보안 보증 기술 등 블록체인 기술 2건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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