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3년 역사 국내 최초 벤츠 서비스센터...25만대 사고차량 '정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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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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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 운영 용답 서비스센터 가보니

  • 6월 확장·재오픈…총 43개 워크베이·대형 리프트 갖춰

  • 365일 24시간 입고 지원 위해 사고수리전담팀도 운영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 [사진=한성자동차 제공]

"벤츠는 아프터써비스도 벤츠입니다. 완벽한 국내 종합 아프터써비스센터 준공."

1988년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가 문을 열 당시 신문에 게재됐던 광고 문구다. 지금과 다른 외래어 표기는 용답 센터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지난 33년간 이곳을 거쳐 간 차량만 25만대가 넘는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는 2개층 규모로 용답 센터를 운영해 오다가, 올해 6월 연면적 약 1만7713㎡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확장·재오픈했다. 이는 서울 내 벤츠 서비스센터 중 최대 규모다.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 거대한 정비소

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용답 센터를 직접 방문해 차량의 수리 과정과 확장된 센터의 시설을 직접 체험해 봤다. 고객들은 센터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1층에 위치한 '액티브 리셉션 베이'를 거친다. 이곳에서 차량의 상태를 테크니션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날 리셉션 베이에는 출고된 지 20년도 더 된 벤츠 'E200'이 수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성자동차 관계자는 "아무리 오래된 차량일지라도 부품을 확보해 수리해 드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 내 창고가 위치한 4층. [사진=김지윤 기자]

부품보관 창고가 위치한 4층을 제외하고, 2층부터 7층까지는 모두 차량을 수리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사실상 건물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 형식의 정비소 같았다.

센터 직원들은 차량을 상태에 따라 색깔 푯말로 구분했다. 고장(빨강), 입고(노랑), 세차(분홍) 등 다음 작업을 위한 푯말을 붙여뒀다. 각층에는 차량을 수리하는 공간인 '워크베이'가 있었다. 센터 전체에는 총 43개(일반수리용 18개, 사고수리용 25개)의 워크베이가 있어 빠른 수리가 가능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용답 서비스센터에서 한성자동차 직원들이 고객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6.5t 리프트 보유··· 제2센터도 오픈 

한성자동차는 대형 리프트도 2층과 3층에 각각 하나씩 보유하고 있었다. 대형 리프트는 6.5t 무게의 차량도 들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차량이 5t 리프트로 해결되지만, 특수차량 등은 더 큰 리프트가 필요해 구비했다"고 말했다.

중앙오일공급장치도 층마다 갖추고 있었다. 휘발유나 워셔액 등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공급해 작업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5층에는 차체를 복원하는 최신 첨단 장비인 '오라이너(O-liner)'도 있었다. 사고로 찌그러진 차량을 장치 위에 올리면 손상과 변형 부위를 컴퓨터가 예측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원래 크기로 복원해 주는 시스템이다. 7층에는 페인트스프레이부스가 있어 도색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차체를 복원하는 최신 첨단 장비인 '오라이너(O-liner)'. [사진=김지윤 기자]

서비스 어디바이저 및 테크니션 51명은 고객 차량 점검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용답 센터는 365일 24시간 입고 지원을 위해 사고수리 전담 서비스팀도 운영하고 있다.

한성자동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답 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바로 옆 부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2~3년 내 2차 센터를 오픈해 국내 최대 규모의 벤츠 서비스 센터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한성자동차는 차량번호를 식별해 예약 고객을 인식하고, 차량 접수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비콘센서를 통해 실시간 정비현황 등 정보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는 "용답 센터는 고객 지향적인 관점에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빠르고 상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규모확장과 더불어 뉴노멀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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