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옷은 어떨까?"…롯데온, AI 패션 유통 실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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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11-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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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신규 프로젝트 브랜드 '데몬즈(de MonZ)' 론칭

  • 1초에 1만개까지 상품 디자인 가능

[사진=롯데쇼핑]

#. "추후 사진 한 장으로 인공지능(AI) 디자이너가 만들어 주는 '나만의 디자인'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플랫폼화할 계획이다." - 박달주 롯데e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

롯데쇼핑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ON)'이 AI 요소가 접목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한다.

롯데온은 3일 신규 프로젝트 브랜드 '데몬즈(de MonZ)'를 론칭한다. 데몬즈는 AI를 활용해 의류를 기획·제작·유통하는 브랜드로, 롯데온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 새로운 패션 유통 방식을 실험할 계획이다.

데몬즈는 'MZ 세대 사이에서 디자인에 새로운 감성을 입힌다(M+ON+Z)'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온은 데몬즈 론칭을 위해 AI 기술과 생산 능력을 가진 스타트업들과 협업했다. 가장 중요한 디자인은 AI 활용 디자인 전문 스타트업인 '디자이노블'이 담당하고, 생산은 스타트업 '콤마', 유통은 롯데온이 맡는다.

디자이노블이 개발한 AI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의류 상품의 패턴과 색상, 소재 등을 분석해 상품 트렌드로 정리한 후, 매 시즌 콜렉션, 룩북 등 수백만 자료를 참고해 스스로 반복 스케치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AI는 1초에 1만개까지 상품 디자인이 가능한 능력을 갖는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디자이노블 자체 조사 결과, 72시간 학습한 AI의 판매 예측 적중률은 10년 차 상품기획자(MD)에 비해 약 20%p 높은 76.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오는 17일까지 래퍼 치타와 협업한 데몬즈의 첫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협업 상품은 치타가 선정한 이미지를 활용해 AI가 디자인한 구스 다운, 플리스 다운, 맨투맨 티셔츠 등 총 8종이다.

롯데온은 오는 6일까지 데몬즈 론칭을 기념해 전 상품을 15% 할인 판매한다. 플리스 다운을 24만7950원에, 후드 집업을 11만8850원에, 아노락 재킷을 18만1260원에 선보인다.

또 6일에는 롯데온의 라이브 방송에 치타가 직접 출연해 디자인과 상품 기획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데몬즈는 주문 후 생산을 시작하는 '주문생산방식'을 도입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반으로 한 주문생산방식은 불필요한 의류 생산을 줄여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수요 예측 및 생산에서 디지털화가 돼 있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들어 기존 패션 업계에서는 도입하기 힘든 방식"이라며 "데몬즈는 AI 기술력, 롯데온의 데이터와 물류망을 바탕으로 신속한 생산 및 배송이 가능해 주문생산방식의 새로운 유통 구조 실험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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