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3개월...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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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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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수급지수 191.1...19년 2개월 만 최고

세입자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마련된 '임대차법'이 시행 3개월을 맞았지만 전세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전달(187.0)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의미한다.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1∼4월 150선에서 5월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80.5로 크게 오른 뒤 9월 187.0, 10월 191.1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서울은 191.8로 전달(189.3)보다 2.4포인트 올라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194.0으로 7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급 불안은 실매물수, 입주물량 등으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개월 전과 비교해 71.3% 줄어든 1만1064건으로 조사됐다. 전북(-71.5%), 세종(-65.5%), 대구(-60.8%), 충남(-60.6%), 경기(-58.9%) 등에서도 매물이 크게 줄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7월 4만1154가구에서 8월 3만8261가구, 9월 3만1443가구로 줄었고, 10월에도 2만1987가구로 전달보다 1만 가구 가까이 줄었다.

전세난이 심각한 서울·경기도의 경우 7월 2만3362가구에서 8월 2만2725가구, 9월 1만100가구로 감소했고, 10월도 입주 물량은 1만2805가구로 7∼8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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