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열전] 김종현 대표 "100년 부품·장비 기업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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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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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X-ray 검사장비·주사전자현미경 원천기술 확보한 강소기업 '쎄크'

김종현 쎄크 대표가 산업용 엑스레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첨단 기술로 무장한 100년 생존 부품·장비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10월 2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선형가속기를 활용한 암치료기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불법 비행체 방어시스템 등 30년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신규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방침"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1991년 설립된 산업용 검사장비 업체 쎄크는 엑스레이(X-ray)를 활용한 검사장비와 물질 표면 정보를 관찰하는 측정 장비 주사전자현미경 등 전자빔 기술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강소기업(이노비즈)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48억원, 직원 수는 178명이다. 전체 직원 중 74명이 연구직일 정도로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김종현 대표는 "쎄크가 개발한 장비의 매출이익률은 평균 43% 수준에 이르며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며 "이는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 14%, 연구개발 인력 40% 이상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소부장 강소기업 100’으로 선정되며 그 결실을 본 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X-ray 검사장비는 방사선을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와 빠른 고속 촬영 등을 통해 반도체 칩, 전기·전자 부품 등에 발생하는 미세한 불량을 공정 단계에서 잡아내는 기기"라며 "검사장비를 구성하는 X-ray 발생장치(Tube)는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선 "자동차 급발진사고나 노트북·휴대폰 폭발 사고가 나면 산업용 X-ray로 내부에 숨어 있는 불량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불량 예방을 위한 사전검사"라며 "삼성전자 갤럭시7이 폭발사고로 단종된 적이 있었다. 이후 휴대폰 폭발사고는 한번도 없었다. 이는 전체 제조 공정과 패키징 완성 후에도 2차원·3차원 엑스레이 전수 검사를 여러 차례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쎄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오픈 발생장치(Hybrid open Tube)는 초고속·고정밀·고배율·장수명을 구현할 수 있고, 나노 포커스 오픈 발생장치(Nano Focus Open tube)는 몇 마이크로미터(μm)의 초미세 결함 검출로 초고분해능력을 자랑한다.

주사전자현미경에 탑재된 기술력도 남다르다. 일반 주사전자현미경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소형화한 탁상형을 지난 2006년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외에도 쎄크는 컨테이너 보안검색, 국방분야, 비파괴검사(NDT), 항공엔진 등 대형 제품 검사에 사용되는 선형가속기, 컨테이너 보안검색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늘날 쎄크를 있게 한 비결은 ‘최고, 정도, 신의’를 바탕으로 핵심 기술 개발에 정진해 왔기 때문"이라며 "설립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자율주행자 전장 부품 등 미래자동차 안정성 확보, 암치료기·불법비행체 방어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올해 매출은 코로나19로 수출이 줄어 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로 내년부턴 가파른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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