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앤트그룹 공모주 청약 '열풍'... 홍콩·상하이서 신기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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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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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온라인 청약에 515만명 몰려...입찰 경쟁률 872대1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회사인 앤트그룹이 홍콩과 상하이증시 공모주 청약에서 잇달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中 A주 사상 최대 청약금 몰려
30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앤트그룹의 상하이증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29일 하루 만에 모두 19조500억 위안(약 3221조원)의 청약금이 몰렸다. 중국 A주(본토증시) 사상 최대치다.

게다가 앤트그룹이 상장되는 상하이거래소의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은 일반투자자의 투자 요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주식 자산 50만 위안(약 8460만원)을 보유해야만 투자 자격 요건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트그룹 공모주 청약에는 515만5600만명이 몰려 2769억주를 신청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일반 인터넷 청약 신청에 앤트그룹은 오프라인 공모 물량 일부를 인터넷 공모 대상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의 총 일반공모 주식 수는 총 3억5100만주로 공모주 입찰 경쟁률이 872대1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다. 청약 배정률은 0.13%다. 1만주를 신청하면 13주를 배정받는다는 뜻이다.
앞서 시작된 홍콩증시 공모주 청약서도 열기 뜨거워
앤트그룹의 공모주 청약 열기는 앞서 홍콩에서부터 뜨거웠다. 지난 27일 시작된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공모주 청약에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약 3802억8000만 홍콩달러(약 55조7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고 중국경제망은 전했다. 이는 앤트그룹 공모금액의 약 114배에 달하는 액수다.

홍콩증시의 공모주 청약은 시작하자마 시스템이 마비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 푸투(富途)증권의 경우 27일 오전 한때 청약 신청 창에 ‘에러(Error)’라는 문구가 떴다. 또 다른 증권사 앱에서는 한꺼번에 1만6000명이 몰리며 ‘온라인 대기행렬’이라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콩 일반공모는 30일 마감된다.
 
공모주 청약 인기 힘입어 '그린슈' 행사하면 발행 주식 16억주→ 19억주
앤트그룹은 상하이 커촹판과 홍콩 증시에서 각각 16억7000만주 주식을 발행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당 공모가는 두 증권거래소 모두 같은 68.8위안과 80홍콩달러다. 우리 돈으로는 약 1만1600원이다.

이번 동시상장을 통해 앤트그룹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345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최고 기록인 294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앤트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150억 달러다. 이는 JP모건체이스 등 글로벌 대표 은행들은 물론 이집트와 핀란드 국내총생산(GDP)도 뛰어넘게 되는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앤트그룹이 공모주 청약 인기에 힘입어 초과배정인 ‘그린슈’ 옵션을 행사한다면, 발행 주식은 16억7000만주가 아닌 19억2000만주로 늘어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조달 자금 규모는 400억 달러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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