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마케팅 통했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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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0-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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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24% 차지... 23% 기록한 샤오미 제치고 2년 만에 1위 등극

  • 보급형·온라인 마케팅으로 1위 확보하고 인도 내 생산량 늘려 자리 굳힐 계획

2020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가 샤오미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차지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4%P 높아진 수치다.

반면 기존에 1위였던 샤오미는 전년보다 점유율이 3%P 낮아진 23%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분기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인도 피처폰+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마트폰 점유율까지 1위를 확보하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량 상승은 효과적인 공급망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결과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공급하고 공격적인 온라인 유통망 공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F41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은 전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중저가 단말기 위주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성장하는 시장인 인도는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장이다. 재도약을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5G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새 폼팩터와 경험을 제시해 스마트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확대로 인도 오프라인 경제활동이 마비되자 2분기부터 이용자 구매 패턴을 파악해 다양한 가격대의 단말기를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예를 들어 150~300달러(약 17만~34만원)의 단말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보급형 단말기도 세분화해 인도 이용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다양한 단말기를 공급했다. 또한 인도 내에서 온라인 경제활동이 급증하는 것에서 착안, 갤럭시M31s·M51, 갤럭시F41 등 온라인 판매에 특화된 모델도 잇따라 선보였다. 가족·친구 추천 시 바우처 증정이나 학생 전용 할인 프로그램 같은 온라인 전용 마케팅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인도 이용자 사이에서 확대되고 이는 '반중 정서'도 삼성전자 판매량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선 지난 6월 국경지대에서 일어난 인도-중국 군사 갈등 이후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인 비보(16%)와 4위인 리얼미(15%)는 각각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P씩 떨어졌다. 다만 5위인 오포의 점유율은 10%로 전년보다 2%P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인도 내 스마트폰 생산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코노믹타임스나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내 스마트폰 생산량을 향후 5년에 걸쳐 약 400억 달러(약 45조2800억원) 규모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매년 약 1억대의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 내 생산량을 확대하면 공급망 안정화를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고 인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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