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된 규제에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시장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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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입력 2020-10-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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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전라 등 미분양 주택 수 전년대비 50% '급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투시도 [이미지= 동부건설 제공]


최근 주택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의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중소도시들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1928건으로 전월대비 3.9%가 감소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급격한 하락세가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755건으로 전월 대비 25%가 떨어졌다. 또한 경기(2만2836건), 인천(4498건)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각각 3.7%, 9% 하락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의 매매거래는 늘고 있다. 올해 9월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3839건으로 전월대비 4%가 증가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거래량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3986건으로 지난달보다 7.3%가 늘었다.

강원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남(3267건)이 26.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충북(2572건, 13.2%) △경북(3774건, 12.3%) △충남(3633건, 5.4%)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과 함께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분양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지방 미분양 주택은 2만5665가구로, 전년 동월대비 50.7% 줄었다. 같은 기간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2895가구에서 337가구로 88%가 감소했다. 다음으로 △전북(1318→511, 61%) △충남(6847→3233, 53%) △전남(1476→860 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청약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충남 공주시에서 분양한 공주 월송지구 지평더웰은 293가구 모집에 131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4.5대 1의 청약경쟁률로 해당지역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같은 달 충남 서산시에서 분양된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741가구 모집에 총 3410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4.6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서는 동부건설이 27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당진 수청1지구(구 센트럴시티)는 충남 당진시 최중심에 위치한 도시개발지구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구축된다.

경북 구미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 중이다. 구미 중앙로와 산업로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등 기업체가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전북 전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11월 에코시티 더샵 4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주 덕진구 송천동 일대 199만㎡부지에 1만3100여 가구를 수용하도록 조성 중인 에코시티 16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124㎡ 총 576가구로 조성된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GS건설이 내달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약 2㎞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2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와 35번 국도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차량을 통해 강릉시내 및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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