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의 귀재] ① 뱅크웨어글로벌, 한·중·대만 인터넷은행 핵심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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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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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태지역 고객 20개사…해외시장 공략 가속도

  • 미국 가트너·영국 IBS인텔리전스 보고서 등재

코어뱅킹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에서 2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서 FIS, 오라클, SAP, 인포시스, 캡제미니, 타타컨설턴시서비스, 유니시스 등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코어뱅킹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떠올랐다.

올해 뱅크웨어글로벌은 설립 10주년을 맞은 신생 기업이지만 과거 한국IBM에 몸담았던 코어뱅킹 분야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이 창업해 급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SW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SW천억클럽' 조사에서 지난해 패키지SW 업종 기업들의 전년대비 평균매출 증가율이 42%로 나타났고, 뱅크웨어글로벌의 매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회사는 2010년대초 중국 대형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해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코어뱅킹시스템, 상품시스템 설계 및 구축 컨설팅을 수행하며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대 중반 알리바바그룹 마이뱅크시스템 구축을 맡았고 알리바바그룹 앤트파이낸셜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아태지역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6월 설립 당시부터 금융애플리케이션 SW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아래 설립됐다. 7명으로 시작한 회사 임직원 규모는 2010년말 15명에서 2020년 현재 300여명으로 20배가 됐고 매출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지역 20여 고객사를 확보했고 올해도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중국·대만 인터넷은행 솔루션시장 공략…동남아로 확장

뱅크웨어글로벌은 창업 직후 중국 알리바바계열 인터넷은행 '마이뱅크'와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한국 '케이뱅크'와 대만 '라인뱅크' 뱅킹시스템을 구축해 동북아시아 3국 인터넷은행 핵심기술 제공사로 자리잡았다.

이가운데 대만의 라인뱅크는 동남아시아·동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핀테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라인의 전략 거점 중 하나다. 라인은 최근 태국에서 모바일뱅킹 플랫폼 '라인BK'를 출시했고, 올해 대만 라인뱅크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뱅크, BPI, KB국민은행, 한국은행, 하나카드, BC카드 등 국내외 고객사에 솔루션과 서비스를 공급해 금융 디지털혁신을 지원해 왔다. 인터넷전문은행뿐아니라 주요 보험·카드사와 공기업 등에 기간업무 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 뱅크웨어글로벌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금융시장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형SW(SaaS) 뱅킹솔루션 '바다(BADA)'를 출시해 미국·유럽·인도 기업 솔루션과의 경쟁우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필리핀 대형은행 BPI도 뱅크웨어글로벌 고객이다. BPI는 클라우드 기반 금융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뱅크웨어글로벌에 맡기고 있다.
 
미·영 금융IT솔루션 보고서에 아태지역 주요 플레이어로 등재

가트너는 올해 4월 발간한 보고서 '성숙한 아태지역 코어뱅킹 솔루션에 대한 은행 가이드(A Banker’s Guide to Core Banking Solutions for Mature Asia/Pacific)'에 아태지역 주요 코어뱅킹솔루션 19개를 선정했다. 여기에 뱅크웨어글로벌의 BX CBP와 BX PF가 함께 이름을 올렸고, 한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공급되는 3대 코어뱅킹 제품 중 하나로 소개됐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디지털 중심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금융사들에게 인기있는 솔루션이다. 가트너는 보고서에 "뱅크웨어글로벌의 제품은 성숙한 아태지역에서 주로 직접 서비스를 받는 중규모(midsize) 소매은행과 '직거래 은행(direct bank·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디지털기반 은행)'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다국어 버전 출시·파트너를 통한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가트너는 "뱅크웨어글로벌은 코어뱅킹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는 몇몇 지역 파트너를 두고 있다"며 "뱅크웨어글로벌의 제품은 성숙된 아태지역에 적합한 언어로 고려되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탕글리시(Tanglish·남인도지방 타밀어와 섞여 변형된 영어)판으로 공급돼 왔다"고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의 BX CBP와 BX PF는 영국 IBS인텔리전스의 연례 보고서 '세일즈리그테이블(SLT) 2020'의 주요 은행 기술 분야 단위판매별 공급 솔루션 목록에도 등재됐다. IBS인텔리전스는 영국 경영·기술 컨설팅업체 세다 매니지먼트 컨설팅(Cedar Management Consulting)에 지난 2015년 인수된 금융서비스기술 시장 분석업체다.

김정재 뱅크웨어글로벌 전무는 주요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솔루션이 등재된 점에 대해 "일정한 영업 성과와 기술 수준을 넘어서야 주어지는 기회란 점에서 고무적"이라면서 "각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일군 성과, 상용 패키지에 최근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으로 관심이 증대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을 겸비한 기술력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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