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도 분기 순익 1조원 넘겼다…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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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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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리딩금융'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분기 경상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누적 순익으로 3조원가량을 달성하며 KB금융과의 업계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7일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으로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31.1% 성장했다.

신한금융이 1조원 이상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리딩금융 타이틀 또한 수성할 가능성 역시 커졌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조9502억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수준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KB금융(2조8779억원)을 723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3년 연속 '3조 클럽' 달성 또한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글로벌 & 그룹 투자은행(GIB) 부문은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 등을 통해 작년 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투자운용사업(GMS) 부문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GMS 부문은 작년 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GMS를 그룹의 핵심 수익창출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권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지속함과 동시에 투자 자산 다변화를 통해 수익 기회를 창출한다.

조용병 회장이 공들이고 있는 글로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성장 전략과 함께 카드, 금투 등 글로벌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34억원 증가하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916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나란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167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15.0% 늘어난 1275억원, 신한생명보험은 150.6% 증가한 797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1% 줄어든 6244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1조765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0.7% 감소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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