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감성과 만나다…공유·박보검 '서복'에 대한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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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0-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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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복' 공유, 이용주 감독, 장영남, 조우진[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매만지던 이용주 감독이 SF라는 낯선 장르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배우 공유, 박보검 등 모두가 놀랄 만한 라인업과 함께 말이다.

27일 오전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라는 마지막 임무를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국내에서 SF는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던 장르다.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인 데다가 공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용주 감독은 '복제인간'을 소재로 인간의 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이용주 감독은 "이 영화를 하나의 키워드로 압축한다면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유한한 인간의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두려움에서 시작해 영생을 떠올렸고 소재를 생각하다 복제인간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제인간이 소재지만 중요한 테마는 아니다. 장르성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라고 강조했다.

공유는 극 중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았다. 과거 어떤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죽음 앞에서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공유는 "전직 정보국 요원인 기헌은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홀로 어둠 속,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게 서복과의 동행"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재밌고 호기심이 생겼지만,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었다.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감독님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끌렸고 도전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라고 거들었다.

공유는 예민하고 날 선 이미지를 위해 체중 감량을 하는 등 외적으로도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공유 씨와 박보검 씨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썼다"라며 "현장에서 공유씨 생각하면서 고친 대사도 많다. 만족스러운 싱크로율이었다"고 했다.

영화 '서복' 박보검[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밀리에 개발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은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다. 영화 '차이나타운'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특히 그는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사전에 찍어놓은 영상을 통해 캐릭터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보검은 특별 영상을 통해 "이전에 없었던 캐릭터다. 영화 속에서 '서복'이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용주 감독은 '서복'에 대해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복제인간이다. 사람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데 끝이 없다. 영원함, 시간에 대한 임무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난생처음 실험실 밖 진짜 세상을 만나게 된 '서복'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던 '기헌'이 만나며 서로 변화를 겪게 되는 모습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공유는 "박보검과 티격태격하는 감정선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다. 무거운 장면 속에서 숨통을 열어주는 브로맨스일 것"이라며 "박보검의 선한 눈빛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 나온다. 나도 놀랐다. 박보검의 변신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조우진이 비밀리에 개발된 복제인간 서복의 존재를 감추려는 정보국 요원 안부장 역을, 장영남이 서복을 탄생시킨 책임 연구원 임세은 박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조우진은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고 끝에 만들어낸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비로웠다. '이렇게 감성 충만한 한국 영화가 있었을까?' 싶었다. 이 세계관 안에서 연기하고픈 생각이 가장 컸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부장에 관해 "빌런이기만 한 인물은 아니다. 서복과 기현을 만나게 했던 안부장이 왜 마음과 감정이 바뀌는 지가 이 영화의 기획 의도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 '서복'은 업계에서도, 영화 팬들에게도 기대작으로 꼽혔던 작품. 코로나19가 없었다면 '1000만 관객'도 거뜬할 것이라고 평가받아왔다.

공유는 "1000만 관객이 보면 더없이 기쁘고 행복할 것"이라며 "우리 영화는 여름 개봉을 맞춰서 제작했지만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늦춰졌다. 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 이런 시국에 처음 홍보를 하는데, 극장에 거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몇 명의 관객을 떠나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선에서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레 뜻을 밝혔다.

오는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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