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강타한 비정규직 일자리… 정규직과 임금격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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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0-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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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비정규직 5만5000명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용시장을 강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한 가운데 정부의 재정일자리 영향으로 시간제 근로자는 증가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742만6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5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2044만6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0.1%포인트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는 460만8000명으로 17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재정일자리를 확대하면서 시간제 근로자는 325만2000명으로 9만7000명 늘어났다. 비전형 근로자 또한 207만3000명으로 2만8000명 증가했다. 각 유형별로는 중복 집계된 근로자가 포함돼 단순 합계로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보다 많다.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는 통상근로자보다 더 짧은 시간을 일하며 주 36시간 미만 일하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7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8000원 감소했다. 정규직 월급은 6만9000원 증가한 32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2만3000원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평균근속 기간 차이는 5년 8개월로 작년보다 커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현재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8년 1개월인 반면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집계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휴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성별로는 남자가 333만5000명으로 2만1000명, 여자는 409만1000명으로 3만5000명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30대(-8만9000명), 20대(-7만9000명), 40대(-3만8000명)은 감소했으나 60세 이상에서는 19만5000명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근로자가 7만1000명 줄어들었다. 이어 제조업이 6만9000명 감소해 뒤를 이었으며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4만2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5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는 4만명이 늘어났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8만6000명, 사무종사자가 6만7000명 감소했으며 단순 노무 종사자는 18만3000명 늘어났다.

기재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비정규직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따. 이어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추경 직접 일자리 영향으로 기간제와 시간제 근로자는 증가했다"며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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