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엠디엠 회장, 정보사 부지에 한국판 '애플파크'

한지연 기자입력 : 2020-10-27 14:48
글로벌 업무타운+자연+문화=4차 산업형 업무기지로 재탄생

서초구 제공[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조감도]

 
 
국내 1세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회장 문주현)이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인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든다.

27일 엠디엠그룹에 따르면 2019년 매입한 정보사 부지 9만7000㎡에 글로벌 업무기능과 특급호텔, 미술관 등을 갖춘 친환경 첨단 산업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안을 확정하고 서초구에 세부계발계획안을 제출했다.

정보사 부지는 현재 토지정화사업이 진행 중이라 착공은 2023년께 시작될 예정이다. 엠디엠 측은 2025년까지 총 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이 완성되면 최첨단 스마트 오피스 환경이 갖춰진 친환경 복합업무단지가 조성돼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엠디엠그룹은 지난해 5월 말 신한은행·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았던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공매를 통해 1조956억25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 땅은 국방부가 정보사를 이전하면서 2013년부터 공개경쟁입찰에 부쳤지만 그간 8차례나 유찰됐다. 강남권 핵심 업무지구인 서초동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54만㎡ 규모의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당초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려던 기존 계획 대신 용도지역 상향 없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공공기여를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미술관을 추가해 짓기로 했다. 개발의 방점은 '친환경+글로벌 업무지구'에 찍혔다. 서리풀공원의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주거시설 대신 오피스시설을 넣었고, 글로벌 기업들의 체류를 위해 관광숙박시설, 도시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시설 등도 들어선다.

회사 측은 부지를 남북으로 나눠 남측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클러스트를 구축한다. 북측에는 글로벌 비즈니스타운 지원시설로 세계 최고급 관광호텔을 건립한다. 도심 속 업무와 자연관광 휴양을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문 회장은 이번 계획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부지 매입 후 개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등을 직접 방문해 미국 글로벌 기업의 오피스타운을 현장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판 '애플파크'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애플파크는 애플의 본사이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숲속에 위치한 우주선 같은 외관으로 유명하다. 오피스타운이라기보다 자연보호구역 같은 느낌이 강한데,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는 '네이처 오피스타운'이 새로운 사옥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정보사 부지도 서리풀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이와 비슷한 모습을 띨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대법원·대검찰청 등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과 가까워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2019년 개통된 서리풀터널로 강남 테헤란로와의 연결성도 높다. 엠디엠 관계자는 "업무타운은 처음인 만큼 설계, 동선, 콘셉트 등 사소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 한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수 있는 최고의 친환경 업무타운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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