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잇나우]④ 안전 국내여행 캠페인 펼치는 정부...여행업계, "자가격리 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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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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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제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까?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하자 여행·스포츠· 대중예술 등 문화 전반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영화관이 문을 열었고 정부는 소비쿠폰 등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야구장 등 스포츠 관람이 재개됐고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도 거리 두기를 지키며 어렵게 관객을 맞아들이고 있다. 1단계 완화 조치 후 발생한 변화를 살펴보고 어느 정도 일상에 가까워졌는지 분야별 동향을 통해 문화계 전반의 변화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매년 추진해오던 여행주간을 비롯해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해 추진했던 숙박 할인쿠폰 및 여행상품 선할인 사업도 감염 재확산세에 무릎을 꿇었다.

정부는 매년 진행하던 가을 여행주간도 취소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돌입하자, 내수관광 활성화 방침을 밝혔다. 철저한 안전과 방역에 기반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말까지 대국민 안전여행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기간을 정해서 일시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것보다는 '안전 여행'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국민 인식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내수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특별여행주간 당시 평균 국내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여행주간 시작 2주 전 30.1명에서 여행주간 중 25.6명, 여행주간 종료 후 2주간 평균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이동량은 전월 대비 4.1%로 늘었지만, 오히려 확진자는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닌 만큼 '안전'과 '방역'이 보장된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명한 관광지에 쏠리지 않고 여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두 팔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 발굴·홍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코로나 우울 극복과 비대면 여행문화 확산을 위해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걷기 여행 사업도 10월 26일부터 시작됐다. 거리 두기를 지키며 개인·가족 단위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가까운 걷기 길을 걸은 후 인증하면 완주 결과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10월 31일 개통한 ​코리아둘레길 남해안 노선인 남파랑길도 거리 두기를 지키며 여행 가기 좋은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추가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불용이 예상되는 기존 사업예산과 시설자금 융자 재원을 활용해 400억원 융자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관광업계(여행업·관광숙박업·유원시설업·국제회의업·카지노업) 매출 감소 규모는 9조원을 웃돌고, 방한 관광객도 3~9월 전년 대비 96% 이상 감소하는 등 업계 피해가 극심하다.

하지만 업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 길도 제한적으로나마 열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여행업협회는 내수 활성화 외에도 해외 입출국자 대상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 등 해외여행 규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와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담보로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이달 15일부터 시행 중이다. 지난 15일 홍콩과 싱가포르도 7개월 만에 '트래블 버블'을 만드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이후 방역이 우수하다고 검증한 국가 간에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뜻한다. 

상황이 이런 만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막힌 하늘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며 '트래블 버블'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9개월째 매출이 전무하고 유·무급 휴업, 휴직, 인력감축 등 온갖 방법으로 하루하루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더는 버티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오창희 여행업협회 회장은 "업계 10만 종사자들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해외 입출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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