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韓 경제 이끈 최고의 리더"…재계 애도 물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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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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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

"불굴의 도전 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견인했던 재계의 큰 별"

재계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재계는 이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고도 다짐했다.

◆경제단체 애도 논평··· "도전·혁신 계승"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재계 최고의 리더"라며 "남다른 집념과 혁신 정신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경련은 "이 회장의 손길은 경제계에만 머물지 않았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격을 크게 높였고,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상생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 회장의 혁신 정신은 우리 기업인들의 가슴속에 영원토록 남아 있을 것"이라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자 경제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며 "무역업계는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 무역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입장문을 내고 "생전에 기술 발전에 대한 열정이 높았던 이 회장은 흑백 TV를 만드는 아시아의 작은 기업 삼성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이 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은 강도 높은 품질혁신으로 삼성이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사업보국의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회장은 파격의 혁신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 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며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하며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끊임없이 미래 산업을 개척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한국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경제계는 고인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협력 강조··· 임직원도 추모"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을 진정한 동반자로 생각하며 애정을 베푼 이 회장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세계 굴지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을 일궈내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며,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어 온 재계의 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배를 탄 부부와 같다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고인은 1997년 경기도 용인에 중소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건립을 지원하며 중기중앙회와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인들도 이 회장을 애도했다. 현대차그룹의 한 임원은 "고인은 삼성의 오늘을 이끈 최고경영자였던 동시에 한국 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이셨다"며 "이 회장의 별세는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우리나라 산업계의 대표 리더 중 한 분을 잃었다는 점에서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내부 시스템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이 회장을 추모했다. 삼성의 한 직원은 "대다수의 직원들이 회장님의 별세소식을 확인하고, 침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2010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0'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가운데).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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