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채 CFP 등 금융자격자 우대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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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0-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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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시중은행·보험사 CFP·AFPK 자격자 우대

금융권 채용비리가 최근 이슈와되면서, 주요 금융사들이 채용 시 금융자격증을 갖춘 전문가가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인증기관인 한국FPSB가 발표한 '금융사별 신입공채시 금융자격증 우대현황'에 따르면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과 주요 금융사에서 채용 시 CFP와 AFPK 등 금융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CFP와 AFPK 자격 우대를 채용공고에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임직원 중 CFP와 AFPK 자격자를 합한 인증자의 수가 1855명(12.8%)로 타 은행보다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은 금융자격증 중에서 CFP를 포함한 글로벌 자격으로 제한했다. 지역은행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에서도 올해 하반기 공채 때 금융자격자를 우대하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CFP와 AFPK자격에 대한 우대를 표시했다.

보험권에서는 생명보험사인 농협생명, DB생명과 손해보험사인 DB손보, 현대해상, 농협손해보험사가 금융자격자를 우대한다. 증권에서는 KB증권은 금융자격자를 우대하며,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CFP와 AFPK 자격 표기를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입사지원서에 자격증을 기재하는 란이 있어 사실상 채용 시 자격 여부를 평가한다.

국민연금공단도 CFP와 AFPK 자격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CFP는 시험 합격 후 3년 요건까지 인증받은 자격자에 한함’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CFP자격은 국제FPSB의 기준에 따라 3년 실무 경력 요건이 충족되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CFP 자격은 매 2년마다 30학점을, AFPK 자격은 매 2년마다 20학점의 계속교육 학점을 취득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 CFP와 AFPK 자격자는 재직 시 전문가 평가 기준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매년 퇴직연금사업자(은행, 보험, 증권)의 성과 및 역량평가를 실시하여 상위 업체를 발표하고 있다. 여기서 CFP 자격자는 금융 관련 박사학위자와 동등한 지위로 조직역량의 자산관리 컨설팅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글로벌 자산관리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하나은행은 최근 프라이빗 뱅커(PB, Private Banker)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일반PB는 AFPK 자격을, 골드PB는 CFP 자격 취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지난달 42개 AFPK 지정대학에 금융권 취업 스토리와 자격증을 주제로 한 교육영상을 배포했다"며 "자격 취득을 통해서 배운 재무설계 지식은 개개인이 미래를 설계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삶의 도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FPSB는 다음달 28일부터 제77회 AFPK자격시험의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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