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으로 기우는 美 대선… 전기차·태양광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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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0-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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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투자자들도 관련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대세는 바이든으로 기운 상황에서 트럼프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에서 바이든이 당선되면 친환경 관련주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IT 및 경기소비재 업종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이 마무리됐다. 이번 토론 평가는 지난 1차 때와 달리 평이하게 진행됐으며 상대를 누를 만한 한 방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곧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팅회사들은 토론 이후 당선 가능성을 바이든이 1.0% 감소한 62.2%로, 트럼프는 1.6% 증가한 35.4%로 발표했다고 키움증권이 알리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바이든이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관련주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허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친환경 목표 제시뿐만 아니라, 단기 성과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친환경 관련주를 최선호 테마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관련주로는 전기차와 태양광, 에너지·화학 업종의 직접적인 수혜가 점쳐진다.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업체인 SKC, 포스코케미칼의 수혜를 전망 중이다.

또 태양광의 경우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풍력발전은 동국S&C·씨에스윈드·씨에스베어링 등도 긍정적인 종목이다. 이외에도 에너지·화학 부문은 롯데케미칼, 금호석유가 긍정적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IT와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소재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5세대(5G) 통신 관련주가 부각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 2기 공약으로 약 12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5G 통신망 구축'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버라이즌과 5년간 약 8조원 규모의 5G장비 및 솔루션 계약을 맺은 데다 트럼프의 화웨이 규제에 따라 수혜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5G 장비 공급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에이스테크와 서진시스템,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RFHIC 등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다만 미국 대선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개방된 1990년대 후반 이후에도 미국 정권별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S&P500과 편차가 크다”며 “사실상 미국 대선이 한국 증시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전혀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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