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도 집값 펄펄…84㎡ 10억원 턱밑까지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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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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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내연장선·경의중앙선·GTX-B노선 예고에…‘다산 힐스테이트’ 9억원 임박

남양주 신도시 위치도 [남양주도시공사 자료]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수도권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외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 남양주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교통망 개선, 3기 신도시 등 굵직한 호재들이 집중된 탓이다. 

2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 아파트값은 9월 기준 3.3㎡당 1148만원으로, 올 들어 10.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 9.43%를 웃돈다. 안양(10.1%), 성남(8.5%), 과천(5.2%), 고양(5.2%), 평택(1.8%) 등보다 상승폭이 높다.

이처럼 남양주 집값이 뛴 것은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기 신도시인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에 입주가 마무리 단계인 데다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가 내년 출격을 앞두며 거대 주거밸트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숙신도시의 계획 수용호수는 약 6만6000가구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왕숙신도시와 함께 다산, 별내 등 일대 주거타운이 완성되면 남양주에는 15만 가구가 자리를 잡게 되며, 수도권 동북부 최대 주거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남양주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대어급 교통호재다. 수도권 동북부 거대 주거 밸트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지며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을 잇는 그물 교통망이 순차적으로 계획돼 있다. 이에 경기 교통 소외지로 저평가됐던 남양주가 광역교통망 계획으로 ‘새 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남양주는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치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 서울 당고개역에서 진접읍을 잇는 4호선 진접선 연결사업, 왕숙신도시와 가까운 경의중앙선역 신설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립사업까지 계획돼 있다. GTX B노선은 남양주 마석과 서울을 거쳐 인천 송도로 이어지는 고속철도망으로,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이러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인근 아파트들이 들썩이고 있다. 입주 1년차인 ‘다산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9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만 해도 5억4000만원이었던 가격에서 무려 3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수준이다.

내후년 개통을 앞둔 별내연장선의 신설역과 인접한 ‘별내아이파크2차’는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지난 8월 전용 84㎡가 8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만에 3억원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내년 예정인 왕숙신도시 분양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왕숙1지구는 경제중심도시로 건설하고, 왕숙2지구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왕숙신도시 분양가는 별내·다산신도시 전용면적 84㎡ 시세가 7억~8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5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물량이 많은 데다가, 청약가점이 높지 않아도 3040 젊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덩달아 이들 신도시 배후수요를 품을 센트럴N49 개발사업,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모두 남양주도시공사가 자체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자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반으로 개발이익의 지역 내 재투자를 통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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