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 민투사업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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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10-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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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홍대입구역 등 10개소에서 2023년 373개소로 단계적 확대

스마트쉘터 현장설치 시뮬레이션 조감도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첨단 ICT 기술을 도입해 새롭게 선보이는 미래형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에 대한 민간투자를 추진한다. 스마트쉘터는 자동정차 시스템, 공기청정기, UV 에어커튼, CCTV, 냉난방기, 핸드폰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로, 개통 15년이 경과해 낙후된 버스 정류소를 개선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왕십리 광장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스마트쉘터를 시범 설치 중에 있다. 시는 내년부터 사회기반시살에 대한 민간투자법 추진 절차에 따라 예산 투입 없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서비스 확산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추진방식은 시설물 소유권은 공공에 귀속되고 관리운영권이 사업시행자에게 부여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검토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민간은 광고운영 등 수익 사업을 통해 시설을 운영하고, 서울시는 임대 수익을 거둠으로써 비예산 운영·세수 증대 등의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차로 14개 노선 구간의 계약만료 시기에 맞춰 시민의 세금인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민간투자사업을 연차별로 시행할 계획이며, 동작감지 지능형 CCTV, IP비상벨, 양방향 방송시스템을 활용한 노숙인 및 취객 등 안전관리와 시설물 유지보수 등 모든 비용은 민간투자업체가 부담하게 돼 추가 예산을 소요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민간투자사업계획은 전문기관에 타당성 분석을 의뢰해 사업편익, 효율성, 수익성 등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하고 투자심사 및 민간투자사업 심의 절차를 거쳐 고시·공고된다.

올해 시범 설치 되는 스마트쉘터는 미래 교통 체계 도입을 위한 실험적 플랫으로서, 이른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승하차 인원, 노선, 규모, 기능에 따라 다양한 옵션과 형태로 설치돼 비용 역시 약 2억5000만원부터 시작해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히 편의기능이 전혀 없고 개소 당 8m 규모 쉘터 3개를 설치한 현 중앙버스정류소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개소당 약 2억5000만원~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음을 감안할 때 각종 스마트 기능과 교통 정보 제공을 위한 종합 시스템이 도입되고 최대 60m로 쉘터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스마트쉘터 설치비 2억5000만원~6억원은 기존 중앙버스정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향후 민간투자사업의 합리적인 시행에 초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 설치를 대비해 모든 스마트쉘터를 원격으로 점검·운영·관리할 수 있는 쉘터서버와 통합관제시스템, 중앙버스정류소에서 버스가 정차하는 위치를 알려주는 버스 자동정차 안내시스템까지 포함돼 미래 교통 체계 도입 시기를 한층 앞당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10개 시범 설치를 거쳐 내년부터 민간투자사업에 의해 단계적으로 스마트쉘터를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1년차 120개소, 2년차 126개소, 3년차 127개소 등 3개년 계획 수립을 검토중으로, 이에 따라 2023년에는 373개로 37배 늘어날 전망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람을 우선 배려하는 교통환경을 모토로 시민을 위한 교통 복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첨단 IT기술과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쉘터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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