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 당국자들 “개혁개방 확대, 신중한 통화정책”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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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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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2020년 금융 토론 연차총회 개막식 열려

  •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행장 등 한자리

'신중한 통화정책, 자본시장 개혁개방 확대, 금융 과학기술 개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허(劉鶴) 부총리를 비롯해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등 금융 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코로나19 타격 통화완화 정책으로 효과적 상쇄... 온건한 융통성 강조 

22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0년 금융토론 연차총회’에는 류 부총리와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 궈수칭(郭樹淸) 은보감회 주석, 이후이만(易會滿) 증감회 주석 등 금융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향후 중국 경제 운용과 관련 의견을 나눴는데, △온건한고 융통성 있는 신중한 통화정책 운영 △주식등록제 개혁 추진과 금융시장 개방 속도 △과학기술 개발로 디지털 금융 가속화 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진 건 중국의 통화정책 운영이다. 중국은 올 들어 경기 둔화에 대응해 세 차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감행했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두 차례 인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 당국자들은 경기 회복세 속 당분간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류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온건한 통화정책을 융통성 있고 적절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통화 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강 총재도 이와 관련 “인민은행은 올해 지준율과 LPR 인하를 단행하고, 크게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시중에 총 1조7500억 위안(약 29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의 적절하고 탄력적인 통화정책이 경제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온건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강 인민은행 행장[사진=신화통신]

◇자본시장 개혁 개방도 강조… ‘주식발행 등록제' A주 전면 시행 예고

궈수칭 주석은 공급 측면에서 자본시장의 구조개혁을 강화하고, 금융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공급 측면의 구조적 개혁을 확고히 추진하면서, 내부 관리 강화도 유지해야 한다”며 “’제도건설, 무간섭, 무관용’의 원칙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후이만 증감회 주석은 자본시장 개혁과 관련 “향후 A주(중국 본토 증시) 시장 전반에 걸쳐 주식발행 등록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커촹반과 촹예반 지수에서 시행된 주식발행 등록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 원칙과 개선 상황 등을 파악하고, 한층 나아진 제도를 만들어 A주 전체 시장으로 이를 확대 시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발행 등록제는 현행 인가제와 달리 상장 예비기업들이 필요한 서류만 제대로 제출하면 거래소에서 검증하고 20거래일 이내 증감회 등록절차를 거쳐 바로 상장하는 것이다.

◇"과학기술 발전시켜 디지털 금융 확대"

이날 참석자들은 금융 방면의 과학기술 개발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궈 주석은 “금융 효율을 높이는데 과학기술 발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자 결제, 인터넷뱅킹 등이 발전했고 이에 따라 은행업무의 디지털 거래가 90%에 육박할 정도”라고 중국의 디지털금융 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부총리도 금융 과학기술의 발전을 중시해야 한다고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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