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라니냐' 경고]① 올 겨울 한파·폭설에 저수온 라니냐 ‘비상’...농·수산물 피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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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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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수산물 한파 점검 한 달 앞당겨...어류 양식장 월동장 운영

  • 밀 등 곡물 공급 차질, 가격 상승 가능성

저수온으로 폐사한 해상가두리 조피볼락[사진=해양수산부]

올 겨울 한파·폭설로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농·수산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겨울철 기온이 급강하하는 등 기온 변화가 크고,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파·폭설로 라니냐가 발생하면 양식장 내 어류가 폐사할 수 있다. 농산물 작황 부진으로 농산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옥수수, 콩(대두), 밀(소맥) 등 3대 곡물 가격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2020년 11월 15일~2021년 3월 15일) 한 달 전에 '대설·한파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세워 점검에 나섰다.

22일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파로 폐사할 수 있는 어류 양식장에는 월동장을 운영하고 방풍용 덮개를 설치하는 등 예방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현장 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강풍이나 폭설로 훼손될 수 있는 수산 시설물은 미리 보수하거나 교체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양식업 등 수산업계를 위해 전국 연안의 수온을 정기적으로 관찰해 정보와 주의사항 등을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저수온 정보는 컴퓨터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설과 풍랑으로 인한 선박 시설과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는 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청, 지자체 등과 함께 연안여객선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인다. 겨울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면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어업지도선도 노후장비를 교체하고 항해용 레이더나 선박자동식별장치 등을 점검한다. 어업인을 대상으로 안전조업과 조업구역을 벗어나는 월선 조업 예방 등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농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공급 관리에 나서고,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겨울철 자연재해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체계적인 사전점검, 관계기관 간 협업 등 겨울철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철저히 이행해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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