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를 특검과 연계하는 이해하기 힘든 조건을 들고나왔다”면서 “공수처와 특검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면 또 다른 조건을 내거는 야당의 의도는 옳지 못하다”며 “민주당의 인내와 선의를 조건 걸기로 화답하는 국민의힘의 도돌이표 정쟁에 유감”이라고 했다.
이날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공수처법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을 전제로 특검을 얘기해도 실제 시간 끌기 요구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까 말까 한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국민 무시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26일까지 행동이 없다면 27일에 바로 법안소위를 열어 공수처법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민의힘이 발의한 안은 ‘빌 공(空)’자를 쓴 공수처로, 공수처를 전면 부정하자는 것”이라며 “일방 독주라는 외양을 만들기 위한 꼼수이고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국민의힘 개정안은 문제점이 많아서 받을 수 없다”면서 “공수처에 기소권을 주지 않는 안은 검찰 견제 장치로서 기능을 상실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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