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문화·예술메세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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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10-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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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메세나 활동 눈길

이충관 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이 ‘디지털을 접목한 기업의 문화공헌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로나 시대의 메세나: 기업의 예술지원 전략 모색’ 토론회 영상 캡처]

 
“아동과 청소년들은 IT 기기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온라인을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멈추게 한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돼야 하는 것들이 있다. 메세나(mecenat) 활동도 그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과 함께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코로나 시대의 메세나: 기업의 예술지원 전략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어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이 축소되고 열악한 예술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문화예술후원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문화예술후원의 필요성, 지원 방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충관 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디지털을 접목한 기업의 문화공헌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디지털은 문화공헌 분야에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었다. 12년째 진행 중인 ‘한화예술더하기’는 4월부터 언택트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성자동차는 캔버스 대신 아이패드를 활용해 미술 교육을 하고 있다.

CJ 문화재단은 보호 처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밴드 수업인 ‘CJ튠업음악교실’을 온라인에서 진행하기 위해 음향 장비 등을 지원했다. KT&G 역시 ‘아름드리 음악·미술교실’을 420개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메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의 진정성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메세나의 기존 장벽을 허물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계층간 문화 격차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짚었다.

코로나는 새로운 메세나 유형도 만들었다. ‘센트럴 노무법인’은 뮤지컬 ‘마리 퀴리’ 온라인 생중계를 지원했다. ‘마리 퀴리’는 온라인에서 58만뷰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선주 케이티(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슬기로운 메세나 활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09년부터 운영 중인 KT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00회 넘는 공연으로 대중과 호흡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올해에는 ‘무관중 연주’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단장은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인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메세나는 개인이나 기업이 발생시킨 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눠주느냐의 문제다. 기부 문화를 확산시켜야 삶이 풍요로워진다”며 “세제 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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