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독감주사 사망 잇따르자 예방접종 발걸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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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 줄어든 발길. [서울=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자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21일 오후 예방접종기관인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는 독감 백신 사망사고 발생 이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1주일 전인 13일에는 오전부터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협회 건물 5층에서 시작된 줄이 지하까지 내려온 뒤 건물 밖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제주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백신 공포심이 커지자 사람들의 발길은 '반 토막'이 났다.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둔 시민들 사이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 각지의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는 백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올해는 독감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무료 백신만 아니면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에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으며,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서울대의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은 연합뉴스에 "인플루엔자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지 않아 발생하는 사망 사례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많다"며 "취약계층일수록 더 맞아야 한다. 가장 우선순위는 임신부, 그다음은 노인과 어린이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독감 접종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에 지병이 있는 경우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고령자를 누가 모시고 가는 것도 좋다"며 "접종받은 직후 30분 정도 쉬었다가 천천히 이동하고 그날은 집에 가서 쉬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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