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출시 초읽기..."12월 혹은 내년 2월, 가격은 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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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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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중 3상 1차 결과 나올 듯...승인신청 요건 충족시 12월 가능

  • 1차 결과서 안전성·유효성 검증 실패시 내년 1~2월이 가장 빨라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모더나 퓨리어틱스가 연내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 긴급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나올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긍정적이라면 12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백신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WSJ가 주최한 연례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가한 방셀 CEO는 "만약 11월 중 충분한 중간결과를 얻지 못 한다면, 미국 정부의 백신 승인은 내년 1월 말~2월 초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날 방셀 CEO의 발언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 일정이 전주 11월 말 EUA 신청 의사를 밝힌 화이자의 일정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퓨리어틱스 최고경영자(CEO),[사진=유튜브/WSJ]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지난 1월 말부터 mRAN(전령 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273'을 개발 중이다. 이후 3월3일 미국에서 4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후 지난 9월1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에 착수한 상태다.

WSJ에 따르면, 모더나의 3상 시험은 전체 참여자를 절반으로 나눠 각각 진짜 백신과 가짜 백신을 투여한 후,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를 집계한다.

전체 표본에서 53명이 코로나19 증상을 겪을 시점에서 모더나는 중간분석을 실시할 수 있다. 이들 감염자 중 백신을 투약받은 집단이 가짜 백신을 맞은 집단보다 현저히 적다면 모더나는 미국 정부의 EUA를 신청할 수 있는 약물 효능성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아울러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참여자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백신을 투여받은 후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는지 여부도 확인해 백신의 안전성도 입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방셀 CEO는 "오는 11월 중 첫 번째 중간결과를 분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느냐가 관건이기에, 정확히 11월 몇 번째 주간에 나올지까지 예측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어 "모더나가 EUA 신청을 위한 모든 기준을 11월 하순에는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모더나가 1차 중간결과에서 충분한 백신 효능과 안정성을 입장할 경우 올해 12월까진 FDA의 승인을 낙관할 수 있지만, 이에 실패한다면 모더나의 EUA 신청은 10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야 하는 2차 중간결과 분석 이후로 미뤄진다. 이 경우, 모더나 백신의 EUA 절차는 최대 두 달가량 지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셀 CEO는 백신 EUA 신청 준비와 동시에 백신 생산 협력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함께 생산량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올해 연말까지 백신 2000만회분을 생산하고, 내년까지는 최소 5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해 백신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앞서 미국 연방정부는 모더나 백신의 접종가격으로 1회당 25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하기에 모더나 백신의 일반 접종 비용은 50달러다.
 

미국 모더나 퓨리어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mRNA-127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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