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진짜 승인?"...'세계 최초 백신' 러 스푸트니크V, 내달 3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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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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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푸트니크V, 승인 후 3상 돌입...4만명 목표 3상에 1만6천명 참가

  • 인도·브라질 등 백신 앞세운 보건 협력 외교도 박차...'한국도 포함'

러시아가 자체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을 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된다. 이와 연계한 러시아 정부의 백신 협력 외교도 가속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현지 직접 생산 대상국에 포함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은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다음 달 스푸트니크V 백신의 최종 임상시험 초기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데니스 로구노프 센터 부소장은 3상 임상 참가자 5000∼1만명의 시험 데이터가 공개결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11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를 공식 등록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딸에게도 직접 이 백신을 접종시킨 결과 열이 낮아졌고 항제가 생겼다"면서 스푸트니크V 효과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세계 최초로 국가 정부의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이었지만, 6~7월 대부분 군인을 대상으로 한 1상(38명)과 2상(76명) 소규모 임상시험만 거친 후, 약품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최종 단계인 3상을 시행하지도 않은 채 나온 승인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후 8월15일 스푸트니크V의 시험 물량 생산에 돌입한 후, 같은달 27일부턴 수도인 모스크바 시민 4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에 돌입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미 정부로부터 백신이 승인을 받은 것을 고려해 '3상 임상시험' 대신 '등록 후 임상시험'이라 부르고 있다.

다만,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까지 첫 접종분을 투약한 사람은 1만6000여명에 불과하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스푸트니크V의 경우 첫 접종 후 3주가 지나야 두 번째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부터 자국의 의료진과 교사 등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했으며, 이달 14일에는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인 '벡토르'가 개발한 자국의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에피박코로나'도 공식 승인했다.
 
러, 백신 앞세운 보건외교도 박차...韓도 포함

러시아 정부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운 보건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멕시코 △브라질 △인도 △아르헨티나 △페루 등과 백신 공급 협정을 맺고 생산·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국가들과의 추가 협정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 현지에서는 최소 3억명분의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는 자국에서 대규모의 스푸트니크V 3상 시험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러시아에서 실시했던 1~2상 시험 규모가 너무 작아 무산했다. 이후 양국은 인도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나라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생산·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19일 한 화상 콘퍼런스(웨비나) 자리에서 "올해 12월에는 스푸트니크V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그리고 다른 1개 국가에서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에도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면서 한국 대형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한국 제약사들과 직접 협상을 추진해와 대사관에서 파악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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