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한국군 첫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무용지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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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0-20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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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호 의원 "위성 제어할 단말기 없어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 실정"

군 전용 통신 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1년 넘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0일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를 제어할 단말기 사업 예산이 표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사업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이유다.

군은 아나시스 2호 임무 본격 투입 시기를 내년 초로 내다보며, 독자 통신위성을 처음 확보하게 되면서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었다.

방사청은 아나시스 2호가 지난 7월 31일 최종 목표 지점인 정지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자 "(아나시스 2호용) 지상 단말기 개발에 20여개 국내 방산업체와 80여개 중소협력업체가 참여하며 국산화 95%를 달성했다"면서 "군 통신운용 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및 우주산업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단말기 사업 예산은 내년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아나시스 2호의 수명은 12년. 단말기 사업 지연으로 이미 1년은 까먹은 셈이다.

한 의원은 "군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위성을 띄워놓고, 결국 사용할 단말기가 없어 우주 어딘가 떠 있는 위성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방사청은 이에 대해 "사업타당성 조사 중간 결과를 근거로 국회 단계에서 예산 반영을 위해 관련 기관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편, 아나시스 2호는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구매하며 록히드마틴의 반대급부로 사업이 진행돼 지난 7월 21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군 첫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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