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뗀 마이데이터] 신청률 저조한 저축은행, 일단 관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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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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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이터 사업을 눈독 들이고 있는 카드사와 달리,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당국의 1차 예비허가 신청 접수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선례가 없어, 사업 초기 진출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은행업계는 시장에 먼저 진입한 시중은행, 카드사, 핀테크사들의 수익구조가 결정된 후 후발주자로 마이데이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행된 금융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접수’에 접수한 저축은행은 웰컴저축은행 1곳뿐이다.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정식 예비허가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업계는 1차 예비허가 결과를 지켜본 후 마이데이터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려면 각종 보안 인프라 구축, 담당자 채용 등이 필요한데, 저축은행은 영세한 곳이 많아 초기 진출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 2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이 자유업에서 허가제로 바뀌어 사업권을 얻지 못하면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모두 불법이 되는 만큼, 저축은행들도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면 보험이력, 카드정보, 통신정보, 유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결합해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도 예상된다. CSS는 금융사가 차주의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신용조회회사 차주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심사 및 기한연장, 한도 및 금리 책정에 활용된다.

저축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해 전 금융권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신용정보, 데이터를 한데 모아 CSS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SS 고도화를 통해 저축은행들은 연체율 등 건전성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진출 전 실효성을 따져봤을 때,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 저축은행이 많은 것 같다”며 “2금융권은 아직 데이터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시중은행, 핀테크 사업자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들여다본 후 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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