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프랑스 교사 참수에 '나는 교사다'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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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이슬람 주의자에게 참수된 중학교 역사 교사 사뮤엘 프티(47)[사진=BBC방송]


이슬람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발행했다가 테러의 표적이 됐던 샤를리 에브도지 사건을 주제로 언론의 자유 강의를 진행한 프랑스 교사가 참수되는 끔찍한 종교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전날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인근 거리에서 참수된 채 발견된 중학교 역사 교사 사뮤엘 프티(47)의 살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명단에는 사살된 용의자의 가족과 프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고 그의 신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이 학교 학부모가 포함됐다.

프티는 이달 초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만평 사건을 주제로 언론의 자유에 대해 수업했다. 

수업 직후 프티와 학교는 학부모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티를 살해한 용의자는 모스크바 출생의 체첸 출신 18세 청년으로 경찰에 불응해 달아나다가 사살됐다.

체첸은 러시아연방에 포함된 자치공화국으로 국민 대다수가 극단주의 이슬람교 수니파에 속한다.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하며 두 차례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용의자의 트위터 계정에는 참수된 머리 사진과 함께 "나는 무함마드를 죽이려고 지옥에서 온 개를 처형했다"는 메시지가 게시돼 있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프티 살인 사건을 비난하면서도 무슬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카디로프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테러행위를 비난하고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신자들을 자극하지 말고 그들의 종교적 감정을 건드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슬람 테러 사건의 발단이 된 무함마드 만평은 2015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함마드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만화 12컷을 실은 잡지를 발행하면서 시작됐다.

이슬람권에서는 무함마드의 얼굴이나 초상화를 그리는 행위를 금기시하고 있다.

잡지 발행 이후 이슬람 테러조직이 총기 난사 테러를 벌이면서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 인원 12명이 살해됐다. 테러조직은 경찰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총살하고 유대인 가게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4명을 숨지게 했다.

지난달 2일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의 용의자 14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리기도 했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와 믿거나 믿지 않을 자유를 가르쳤기 때문에 우리 국민 중 한 명이 살해당했다"고 애도를 표하며 국가가 극단주의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국민들은 '나는 교사다'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행진하는 등 프티 추모 운동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숨진 패티 교사를 추모하는 전국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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