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덕이는 트럼프] ①바이든 쫓다 가랑이 찢어질라...트럼프 추격전 계속

조아라 기자입력 : 2020-10-16 08:24
경합주서 치고 나가는 바이든 vs 쫓아가는 트럼프 "선거인단 확보 마쳤다"...'바이든 승리'에 힘 실리는 예측 결과 조금씩 좁혀지는 격차...트럼프 재선에 청신호 들어올까
미국의 대선 시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선이 2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코로나19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지지율에서도 상대 후보인 바이든에게 밀리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지지율에서 우위를 선점한 바이든 후보는 지금의 상승세를 대선까지 끌고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해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렸다.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를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돋보인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의 평균 지지율은 51.7로 트럼프 대통령(42.3)보다 9.4%p 앞서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우위를 차지했던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1~4%p 차로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반면 바이든이 앞섰던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10%p 안팎으로 격차가 벌어졌었다. 때문에 평균 지지율에서도 바이든은 우위를 놓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경합주서 치고 나가는 바이든 vs 쫓아가는 트럼프
대선 승리를 좌우할 주요 경합주(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에 날개를 달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경합주를 휩쓸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요 여론조사 결과 6개 주 모두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상황. 미국 대선에서는 경합주 승리가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지난 11일 오하이오주의 볼드윈월레스 대학과 오클랜드대, 오하이오노던대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2%로 트럼프 대통령(43.2%)을 7%p 차로 앞섰다. 다른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9.6%로 트럼프 대통령(44.5%)보다 앞섰다.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49.2%)은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트럼프 지지율은 42.5%에 그쳤다.

반면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은 오하이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7.0%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후보(45.4%)를 오차범위(±3%p) 내에서 앞질렀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CBS·유고브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후보(52%)는 트럼프 대통령(46%)을 6%p 차로 따돌렸다. 네바다주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5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6%)을 앞질렀다. 다만 아이오와주에서는 두 후보 모두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평균. (빨간색이 트럼프, 파란색이 바이든)[자료=리얼클리어폴리틱스 캡처]

 
"선거인단 확보 마쳤다"...'바이든 승리'에 힘 실리는 예측 결과
당선 예측은 잇따라 '바이든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 대다수 현지 언론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의 깃발'을 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와 협업해 내놓은 자체 모델 예측치를 보면 후보별 승리 가능성은 바이든 후보가 91%, 트럼프 대통령이 9%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뛰어넘어 그야말로 '압승'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후보의 예상 선거인단 수는 229~441명, 트럼프 대통령은 117~309명을 제시했다.

정치분석매체 '270투윈'(270towin) 분석에서도 바이든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후보 우세 지역의 선거인단 확보 수는 290명으로 '매직넘버' 270명을 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163명에 그쳤다는 예상을 내놨다. 아울러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자체 선거 예측 결과,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확보 수가 처음으로 27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이든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국 대선은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 승리하는 일종의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렇다 보니 최다 득표 후보와 당선자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어서다. 2016년 실시된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전국적으로 286만 표나 더 득표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수에서는 74명이나 뒤져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금씩 좁혀지는 격차...트럼프 재선에 청신호 들어올까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 코로나19 감염과 입원 등 격앙된 시간을 보낸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대선 레이스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씩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15일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답한 사람은 42%에 그쳤다. 여전히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에 비하면 다소 격차가 좁혀진 상황.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 지지율은 53% 대 39%였다. 당시에는 바이든이 14%p나 앞섰지만, 이날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1%p로 보름도 안 돼 지지율 격차는 3%p 감소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고삐를 조이자 공화당 내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패배를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 루크 톰슨은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의 가중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승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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