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총사령관' 北김정은 지위변화?…통일부 "불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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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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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견학 재개 눈앞…통일부 "이르면 다음주 발표"

  • 군 장성 '장군' "이례적"…고유명사, 일반명사화 분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 직함이 ‘무력 총사령관’으로 표현된 것에 대해 통일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무력 총사령관’ 호칭에 대해 “단순한 용어인지 지위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인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상 ‘최고사령관’으로 언급했었다.

당국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15일)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최고사령관’이 전시 호칭이어서 평시 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최고지도자 즉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사용됐던 ‘장군’ 호칭이 군대 내 장성급 인사에게 적용된 것에 대해선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당국자는 “북한에서는 ‘장군’이라는 특정 단어가 김씨 일가에 한정돼 사용됐다”며 “계급에는 변화가 없는데 일반 장성을 ‘장군’이라 칭한 것은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는 판문점 재개 시점에 대해 현재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히며 이르면 다음 주에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도 화천 등지에서의 ASF 재발과 관련해선 “발생 지역이 중부지역이라 판문점과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상식적으로 볼 때 무관해 보이지만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 주에 종합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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