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무쏘男' 무차별 폭행한 후 "내가 직접 처단" 황당 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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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0-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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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아버지뻘인 6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했던 일명 '평택 무쏘' 남성 A씨가 체포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자신보다 왜소한 남성에게 주먹을 날렸다. 

폭행 영상은 A씨가 직접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을 게재한 A씨는 "상대가 중앙선 두 줄 물고 남의 차 때린 주제에 시비 걸고 위협하다 불구가 되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는 대낮 평택의 한 도로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A씨가 다른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한다. A씨는 주먹을 날리고, 비틀거리는 남성을 시멘트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가 하면 얼굴을 발로 밟기까지 한다. 무차별 폭행에 넘어진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말리면서 A씨는 폭행을 멈췄다. 또 A씨는 자신의 할 일이 끝났다는 듯 폭행 장소를 도망가듯 떠났다. 

해당 영상은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못났다~ 꼭 못난 것들이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한테 저 난리! 자기보다 건장한 남자였어봐. 저런 놈이 여자도 때리지(su***)" "아직도 저리 주먹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답답하다 구속이 답이다(wjd***)" "얼굴을 짓밟는 것 같던데 저런 놈은 살인미수로 다스려야..(dl***)" "유튜브에 올린 심리는 뭘까요?(ce***)" 등 댓글로 맹비난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면서 "중앙선 두 선은 절대 밟지 말아야 한다. 정부가 날 버린 관계로 내가 직접 처단했으니, 한국 경찰은 굳이 앞으로 튀어와 죽지 말고 얌전히 있도록 하라. 내 명령이다"라며 황당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피해 남성은 심한 타박상과 뇌진탕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논란이 되자 경찰이 체포에 나섰다. 도망쳤던 A씨는 자신의 주거지인 평택이 아닌 천안으로 달아났다가 다음날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물론 A씨가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도 살펴본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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