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돌입…시총 상위 대형주 영업익 70% 증가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지훈 기자
입력 2020-10-15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익 모멘텀 양호·매크로 리스크 적어…IT·자동차·화학 실적 개선 두드러질 것"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이 3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실적 개선 규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나머지 대형주의 실적 개선도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 기업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6조71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조8514억원)보다 69.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에 대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06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785억원)보다 19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726억원에서 올해 1조3025억원으로 175.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LG화학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174.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인 '1조 클럽'을 달성하는 종목 수도 지난 2분기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SK 등 총 7곳이다. 올해 2분기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한 상장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신한지주 등 4곳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데다 매크로 변수 리스크가 제한적이어서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은 1개월 +3.8%, 3개월 +1.0%를 기록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시즌 직전 변화율이 '어닝 서프라이즈' 또는 어닝 쇼크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실적시즌 전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은 플러스(+)를 기록하며 어닝 쇼크 가능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기업이익에 대한 매크로 변수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며 "3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2분기 감소폭(20.3%)에 비해 완화됐고 원·달러 환율 평균은 전분기 대비 2.6%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어닝 쇼크로 이어질 만한 요인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보다 차별화된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화학, IT 업종을 추천했다.

신 연구원은 "IT는 핸드셋과 가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는 글로벌 판매량 회복과 신차 출시 모멘텀, 화학은 저유가 기조와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마진 개선이 핵심"이라며 "이번 실적 시즌의 승자는 단연 IT·자동차·화학 업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