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시바이오, 세계로 藥進중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0-15 05:00
주가 연고점...3년새 400% 올라 2022년까지 연 37%씩 성장할듯

야오밍바이오(药明生物) [사진=우시바이오 공식 홈페이지]

"야오밍바이오(药明生物·이하 우시바이오)는 바이오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천즈성 우시바이오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8년 우시바이오가 아일랜드 공장 설립 목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다. 천 CEO는 당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억2500만 유로(약 4378억원)를 투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아일랜드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부터 2년간 우시바이오는 고속성장해 중국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수탁생산(CMO) 기업이자, 바이오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우시바이오의 향후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우시바이오, 주가 연고점··· 3년간 주가상승률 400%
우시바이오는 중국 '의약계의 화웨이'로 불리는 유니콘 업체 야오밍캉더(藥明康德·우시앱텍) 산하 기업으로 2011년 설립됐다가 4년 만에 독립체로 분리됐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7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320억3900만 홍콩달러(약 4조7414억원)였다.

우시바이오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승승장구했다. 지난 3년간 우시바이오 주가는 4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총도 2866억 홍콩달러로, 3년 만에 약 10배 급증했다.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2일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0% 급등한 214.40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시바이오는 지난 12일 더치의약과 신약 개발·생산 부문은 물론 항종양제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우시바이오의 강세는 항종양제 선두 기업인 더치의약과의 협력 강화 및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망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시바이오는 12일 더치의약과 신약 개발·생산 부문은 물론 항종양제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자오상증권은 "양사의 협력으로 우시바이오의 생산·연구개발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시바이오와 더치의약의 협력 강화를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우시바이오는 글로벌 CDMO·CMO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처음 제시했다. 우시바이오의 약물분자 관련 모델이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연구·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골드만삭스는 2019~2022년 우시바이오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우시바이오 목표가를 238.6위안으로 올려잡았다.

골드만삭스 외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도 주가 추가 상승공간이 남아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 국내외 증권사들은 우시바이오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맥쿼리그룹은 지난 9월 우시바이오의 목표가를 153.56홍콩달러에서 209.21홍콩달러로 올려잡으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올렸다. 노무라증권 역시 우시바이오의 주가 목표치를 213.1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300홍콩달러, 자오상증권도 250홍콩달러로 잡았다. 
 

[그래픽=아주경제]

 
해외 생산공장 무섭게 키우는 우시바이오
우시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생산 공장을 무서운 기세로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속도를 특히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뉴저지 크랜베리 1833평 부지를 1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 이곳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에 각각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짓기 위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제조공장 인수 및 백신 공급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했다. 우시바이오는 지난 1월 독일 유명 제약사 바이엘의 한 제조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 우시바이오는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엘로부터 공장을 장기 임대해 관련 장비를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우시바이오의 첫 번째 유럽 바이오 제약공장이다.

2월엔 우시바이오 자회사 야오밍하이더(药明海德·우시백신)가 글로벌 백신기업과 20년간 30억 달러 규모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도 발표했다. 아일랜드에 관련 공장을 설립해 세계 시장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야오밍하이더는 계약상대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우시바이오는 이미 2018년 아일랜드와 싱가포르에 제약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아일랜드 던달크 지역에 5만4000ℓ 규모의 제약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속성장하는 中 CDMO 시장 '주목'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련 치료제‧백신 개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CDMO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생산지를 다변화하며 서구권 위주였던 의약품 위탁생산이 아시아로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인력, 정책, 비용으로 보면 중국 국내 위탁생산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2018년 자국 내 신약 개발과 약품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을 분리하는 상장특허제도(MAH)를 발표했다. 위탁생산이 허용되면서 신약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조사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19% 증가한 798억 위안에 달했다. 같은 해 중국의 CDMO 시장 규모는 44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 늘어났다. 중국의 CDMO 시장 성장세는 글로벌 성장세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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