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늦어지면 주식시장 '급격한 조정' 올 수 있다"...IMF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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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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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시장이 '급격한 조정'에 직면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IMF의 토바이어스 아드리안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이날 블로그에 "최근 주가 조정에도 증시의 밸류에이션(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미약한 경제 활동과 불확실한 전망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투자 낙관론도 시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이 정책 지원의 혜택을 계속 받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믿는 한 당분간 자산 가치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고꾸라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나 주기적인 변동성 확대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지난 9월 저점에서 벗어나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S&P500지수는 올해 초 대비 8%가량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0% 넘게 상승했다. 이처럼 증시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모멘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초래한 심각한 경제 충격과 대조를 이룬다고 CNBC는 전했다.

올해 증시 낙관론을 이끈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앙은행들이 내놓은 천문학적 규모의 통화 부양정책이다. 잇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려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는 얘기다.

아드리안 국장은 "현재로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둔화하는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런 접근법을 유지할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드리안 국장은 이런 대규모 부양책이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년 말이나 2022년으로 예상되는 회복이 시작되면 어느 시점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정해 금융 취약성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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