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110억 달러 라이브스트리밍 거물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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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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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위-후야 인수합병

[사진=제몐 캡쳐]

3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시가총액이 110억 달러(약 12조6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이 중국에서 탄생된다. 중국 게임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虎牙)와 더우위(鬥魚)가 인수합병에 합의하면서다.

13일 중국 제몐(界面) 등에 따르면 전날 더우위와 후야는 공고를 통해 양사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을 합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더우위 주주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주당 0.73주의 후야 ADR를 받게 된다. 인수 가격은 더우위의 9일 종가 18.83달러에 35%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양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거래를 승인했으며, 더우위 주주 3분의 2가 회사 매각에 찬성하면 내년 상반기에 인수합병이 모두 완료된다. 이후 회사는 둥룽제 후야 최고경영자(CEO)와 천샤오제 더우위 CEO가 공동 CEO를 맡아 이끌 예정이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양사는 1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영상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사실 후야와 더우위는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경쟁업체였다. 더우위는 게임 방송을 중심으로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생방송 콘텐츠를 운영하는 기업인데, 아마존의 ‘트위치’, 한국의 ‘아프리카 TV’와 비슷하다. 중국 생방송 플랫폼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평균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억6000만명에 달한다.

후야는 월 평균 사용자가 1억5000만명 수준으로 이용자 수에서 더우위에 비해 다소 약세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후야와 더우위의 합병으로 탄생할 새 회사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 점유율은 후야(45.9%), 더우위(36.5%), 텐센트 치어e스포츠(3.3%) 순이다. 이에 따라 제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236억 위안(약 4조190억원)에 이르는 중국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 최강자가 탄생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3억명을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했다.

주목되는 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체가 중국 IT공룡 텐센트라는 점이다. 텐센트는 이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4월 2억 6300만 달러를 들여 후야의 주식 1652만 주를 매입했다. 이에따라 후야의 지분 36.9%를 보유해 최대 주주와 과반 의결권(50.9%)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텐센트는 도우위의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도 38%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두 회사가 합치면서 텐센트가 출범하는 새 회사의 의결권 주식 약 68%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텐센트는 자사의 게임 스트리밍 사업부인 텐센트 치어e스포츠 지분을 5억 달러에 새 회사에 넘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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