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로 불거진 건보료 논란 "어디다 숟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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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0-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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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비 영상 캡처]


요리연구가 국가비가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를 했다가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건강보험료를 두고도 SNS에 지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논란 이후 국가비 인스타그램에는 "국가비씨 그냥 변명하지 말고 잘못한 것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합니다. 유튜브에 억울함 가득한 사과문 같은 거 말고요. 그리고 건보료 납입한 증명서도 꼭 보여주시고요. 한국 세금 내는 건··· 당연히 영국보다 적게 내니 본인한테 한국에 내는게 더 이득일 텐데 그걸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것도 우습네요(gi***)" "이중국적이 본인 잘못은 아니지만 당신 한국서 얼마 살지도 않았고 한국에서 보험 혜택 어떻게 받아요? 누구 보험료에 숟가락 얹는지 민원 넣겠습니다. 기본 방역 수칙도 안 지키면서 영국서 장기 거주하신 거로 알고 본인 아이덴티티도 한국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분이 무슨 보험혜택 받으러 한국 오셨는지 해명하세요. 그리고 학생들은 지금 귀중한 교육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 무슨 방역 수칙도 안 지키면서 무슨 짓입니까? 날 밝는 대로 민원 넣겠습니다(ma***)" 등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현재 국가비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영국에서 남편 조쉬와 함께 입국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를 연 것 외에 건강보험료(건보료)가 언급됐고, 국가비의 국적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국적과 건보료에 대해 국가비는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 싶어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 해외에서 거주 중이지만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현재 영국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국적도 취득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긴 해명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건강보험법 제54조 2항에 따르면 국외에 체류하는 경우에는 보험급여를 내지 않는다. 기존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가 모두 국외에 체류할 경우 건보료 납부를 면제하고, 국내 입국하면 그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점을 노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건보료 납부 없이 건강보험급여만 받아간 국외체류자가 22만8481명으로, 액수는 무려 4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가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10일 자가격리 중이던 국가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국가비는 지인들을 집 안으로 부르지 않고 일정 거리를 둔 채 축하를 받고 있지만, 촛불을 불거나 생일선물로 받은 립스틱을 바를 때는 마스크를 내린다. 

이를 두고 지적이 잇따르자 11일 국가비는 해당 행동에 대해 사과한 후 "치료를 위해 어렵게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자가격리 생활과 수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검색 등을 해 정보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족이나 지인이 자가격리 중인 곳을 방문할 시의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보건소에 문의한 적이 있다. 그때 사회적 거리(2m)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상황에서라면 대면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비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영상 속 장면들은 제 생일날 2~4시간 간격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찾아와 현관 밖에서 2m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 앞에 있는 물건을 받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다만 외부인이 집 내부로 방문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순간 멀리 있다 안심하고 잠시 마스크를 내려 1초 정도 초를 불고 가족이 집 밖 복도에 서 있는데 거실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립스틱을 바르는 행동은 방역수칙에 잠시나마 소홀했던 저의 잘못임을 백번 천번 인정한다"고 말했다. 

해명글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국가비는 11일 재차 "다시 한번 경솔한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한 부주의함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내 입장만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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