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성수기 가을인데, 서울은 달랑 454가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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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10-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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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3만3502가구 일반분양 예고...서울은 1개 단지만 분양

[사진=2020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비교. 총 가구수 30가구 미만 아파트단지, 임대아파트단지 제외. 직방 제공]


가을은 전통적인 분양성수기지만 올해는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전매제한 강화로 예년보다 물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정비시장 물량이 급감하면서 이달 1개 단지, 454가구 공급에 그칠 전망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42개 단지 총 3만350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년 동기 대비 총 가구수는 1679가구(5% 감소)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일반분양은 2019가구(7% 증가) 늘었다.

이는 정비업계에서 본격적인 분양가상한제 여파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일반분양 비중이 적다"면서 "총가구수는 줄었는데 일반분양이 증가한 것은 서울 정비사업장 신규분양의 공급 공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3502가구 중 1만5920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5168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됐다. 지방에서는 1만7582가구의 분양이 계획됐으며, 대구시가 3636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서울이다. 수도권과 달리 서울에서 이달 분양예정인 단지는 한곳으로 752가구가 전부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 189 일대에 위치한 역촌1주택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첫 분양이다.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은 총 752가구 가운데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46-84㎡로 구성됐다. 

당초 분양할 예정이었던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원베일리', '둔촌주공재건축' 등은 분양보증기간이 만료되면서 분양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을 서둘러 하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분양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경기도에서는 20개 단지 1만516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들이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고산지구에서는 한양이 시공하는 '의정부고산수자인' 2407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평택 칠원동에 공급되는 '평택지제역동문굿모닝힐맘시티2차' 1134가구도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반정아이파크캐슬4·5단지' 2364가구도 전부 일반분양한다. 

지방은 대구(3636가구), 경북(3613가구), 충남(2961가구) 등에서 공급이 예정됐다. 직방 관계자는 "전매제한 강화 개정안 시행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의 도시지역에 대해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면서 "특히 내년 1월부터는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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