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서울시교육청 4년간 금고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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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0-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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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탈석탄 선언에도 농협지주 석탄발전회사에 4조원 이상 금융지원 논란

1년 예산이 10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 금고로 농협은행이 선정됐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석탄발전 등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언한 은행을 우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농협은행 계열사가 대대적인 석탄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교육청 금고로 농협은행을 지정했다.

평가 결과 농협은행이 1순위, 국민은행이 2순위를 각각 차지해 농협은행이 금고로 최종 지정됐다.

교육청 금고는 교육비특별회계 세입금의 수납 및 보관,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은 10조847억원이다.

다만,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기로 한 교육청이 석탄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농협은행을 선정하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교육청은 예산을 맡아 관리할 금고를 선정할 때 석탄발전 등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언한 은행을 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래세대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금융기관들이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대표적으로 석탄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이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인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국내외 석탄금융 현황 및 문제점'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는 국내 석탄발전회사에 약 4조2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 등 조사대상 9개 공적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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