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美 대선 변수 발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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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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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경로 확인되지 않아...최측근 감염 여파인듯

  • "승계 서열 2위 펠로시 격리해야"한다는 주장 제기

  • 뉴욕증시 선물시장 요동..다우 500포인트 폭락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나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 및 회복 절차를 시작할 것이다. 함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현재 건강하며 회복하는 동안 백악관에 머물 것"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고문 역할을 하는 힉스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외부 행사에 동행하다가 이달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 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측근들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를 대비해 승계서열 2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제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너선 라이너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연속성을 위해선 하원의장이 지금 보호돼야 하고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대선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단 백악관은 이날 2일 플로리다주 샌포드 공항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세뿐만 아니라 향후 있을 대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두 후보 간 TV토론이 오는 15일과 22일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15일 열리는 2차 TV 토론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하면 TV토론 연기는 불가피하다.

대선 향방에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저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을 피해왔다. 또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정책 실패로 미국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이 됐다고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소식에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새벽 다우 선물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S&P500 선물지수는 50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200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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