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확진자 급증 우려…추석 연휴 최대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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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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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하는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최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능한 집에서 머물고 불가피한 외출 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며칠 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이런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 5일간의 연휴를 가급적 집에서 보내기를 방역당국 입장에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이동할 경우 반드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며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인근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꼭 받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확진자가 113명으로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돌아온 데 대해선 윤 반장은 “어제 확진자 수가 떨어졌을 때도 (정부는) 하루 확진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것도 정부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에 비해 오늘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0시 기준은 아무래도 월요일과 화요일의 검사 결과가 많이 반영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전날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도 확진자 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도봉구 소재 정신병원인 다나병원에서는 환자 등 전수조사 결과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경우 예측하지 못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결과보다는 전반적인 추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13명 증가한 총 2만381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한때 4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줄어들었다. 이후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95 → 198 → 168 → 167 → 119 → 136 → 156 → 151 → 176 → 136 → 121 → 109 → 106 → 113 → 153 → 126 → 110 → 82 → 70 → 61 → 110 → 125 → 114 → 61 → 95 → 50 → 38 → 113명을 기록하며 10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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