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리는 車] ②"타보고 결정해라"...대담한 서비스로 온라인시장 단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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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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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노린 중고차 업체...때아닌 '코로나 특수'에 방긋

  • 일주일 안에만 결정해라..."7일 이내 전액 환불 가능"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가 쪼그라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주춤했지만,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의 중고차 업계가 오프라인 판매에서 벗어나 온라인 시장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적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더해져 매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최근 코트라가 내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노린 중고차 업체...때아닌 '코로나 특수'에 방긋
전 세계가 '코로나 불황'을 겪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만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데는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유통 트렌드를 진화시킨 점이 미국 중고차 시장의 강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고차 업체인 카바나(CARVANA)는 수년 전부터 '자동차 판매기'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왔다.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자 카바나는 2017년 기업공개(IPO)를 했다. 경쟁사인 브룸(Vroom) 역시 자동차 딜러샵을 통해 주로 이뤄지던 전통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유통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 모두 오프라인 매장과 딜러를 없애고 고객의 구매 경험에 집중해 신뢰를 쌓겠다며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 트렌드가 코로나19 사태에 탄력을 받아 '언택트 세일즈'에 부합해 오히려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 안에만 결정해라..."7일 이내 전액 환불 가능"
카바나는 '자동차 판매기'로 명성을 떨쳤다. 코인을 넣으면 거대한 자동차 자판기를 통해 자동차가 내려오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겨냥한 것. 이에 중고차 온라인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히려 주가가 7배가량 폭등했다.

중고차인 만큼 사고나 수리, 소유자 변경 등 과거 기록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차와 관련한 정보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웹사이트에서는 자동차 외부를 360도로 돌아가며 관람할 수 있고, 미세한 긁힘까지 사진으로 제공해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카바나는 꽤 대담한 고객서비스도 내놨다. 자동차 구매 후 일주일 동안 타보고 환불할지, 소유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7일 이내에 구매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브룸 역시 카바나와 비슷한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차량을 미국 전역에 배달해주며, 7일 전액 환불제, 구매 후 90일 내 무료 A/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맥스(CarMax)는 가격 정찰제를 도입하며 신뢰도를 구축했다. 기존 딜러들은 판매 수당을 높이기 위해 구매자와 흥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런 점이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피로함을 제공한다는 점을 빠르게 파악해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카맥스는 지난 7월 기준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17.9%의 점유율을 보이며 최대 중고차 유통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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