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 44억원 투자해 도코모 통합..."5G 투자·요금제 인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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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9-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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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이사회 열고 NTT도코모 자회사화 추진 밝혀

NTT도코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최대 규모 통신기업인 NTT가 이동통신 자회사 NTT도코모를 완전 자회사 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첨단기술 투자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추진 중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NT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44조원을 투자해 NTT도코모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 100%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NTT는 NTT도코모의 주식 6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 기업의 주식공개매수(TOB) 사상 최대 규모다.

NTT가 NTT도코모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려는 이유는 5G 등 첨단 기술 투자를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별도 상장회사로 운영하다 보니 모회사인 NTT가 투자를 결정할 때마다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했다. 결정이 내려져도 실제 투자집행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사와다 NTT 사장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도코모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5G를 넘어 6G에 투자하고 NTT를 종합 ICT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개 매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휴대전화 요금 인하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휴대전화 요금 인하 정책으로 인한 단기 매출 타격을 NTT그룹 전체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와다 사장은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에게 서비스 가치를 환원하고자 한다"면서도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요금제 인하정책 때문이 아니라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NTT도코모는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1992년 NTT로부터 자회사로 분리됐다. NTT도코모가 다시 NTT와 통합되면 도코모는 1998년 상장 이후 22년 만에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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