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K바이오 진가 확인] ① 마스크부터 진단키트까지 주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29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마스크 생산, 높은 제조업 비중 큰 역할

  •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중요

코로나19의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줬지만, 역설적으로 한국의 산업경쟁력 확인에도 도움이 됐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유행 초반 주춤하던 모습에서 빠르게 방역에 성공하며 국가의 신뢰도도 오히려 높였다. 이는 속도를 중시하는 한국의 사회적 문화와 더불어 제조업 중심의 탄탄한 생산라인도 한몫했다. 코로나 유행이 지속하는 현재까지도 한국은 높은 기술력을 유지하며 마스크와 진단키트를 양산하고 있다.

산업 구조상 한국은 제조업의 기반이 탄탄한 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8%다. 이는 세계 최강국으로 알려진 미국(11.6%)의 2배를 넘는다. 또한 영국(9.6%) 등 유럽의 선진국보다 높다.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21.6%), 일본(20.8%)보다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코로나19의 유행 당시 대면 서비스업 대부분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제조업과 비대면 서비스업이 경제를 지탱한 셈이다.

또한 강한 제조업 기반은 방역물품의 생산에도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유행 초기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의 품귀현상이 일어났지만, 국내 제조업체는 곧바로 양산체제를 마련했다. 업체들은 유사 생산설비의 변경을 통해서도 빠르게 생산량을 늘렸다. 또한 글로벌 대기업은 외국의 방역물품 원자재의 도입을 위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스크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수출 등 새로운 판로 확대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실적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상장사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같은 기간 10% 이상 실적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시장을 주름잡는 바이오 대기업의 경우 이번 기회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정부가 나서 이러한 K바이오 위상을 이어가는 데 지원사격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나2020을 통해 코로나19로 중요해진 글로벌 신약, 디지털헬스케어 등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를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을 더욱더 높이기 위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기업·연구소 등을 적극 지원 △중소․중견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실증, 시제품개발지원센터 확대 △바이오 분야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국산화와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개선 적극 추진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부가가치 지속 증대 △의약품·의료기기·헬스케어서비스 유통 디지털화 △우리기업이 확보한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라이센스 수출입 전략적 지원 등 지원책을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바이오산업이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개발이라는 성장에 대한 큰 기대와 함께 개발을 위한 비용과 시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이러한 기대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산·학·연 그리고 병원과 정부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코로나19로 높아진 K바이오 위상에 걸맞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공장서 땀 흘리는 봉사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