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블딥 빨간불] 코로나19·독감 보건 위험 경고 날로 커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25 0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겹치면서 보건 위기와 경제 위기가 동시에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제공=백악관) ]



미국 내 코로나19는 7월 일일 신규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서던 절정기에 비해서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3만~4만 명이 나오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700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 역시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6·25전쟁 미군 전사자인 3만3739명에 비하면 6배나 많은 숫자다.

CNN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한국 전쟁을 포함해 미국이 최근 치른 5차례의 전쟁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의 2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미국 내) 첫 사망자 발생한 뒤부터 매일 858명이 사망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잠잠해지고는 있지만,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학생들이 정상 등교를 시작하고 날씨가 추워질 경우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번 가을 코로나19와 함께 또다른 바이러스에 직면해 있다"면서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사례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전문가들은 연말이전에 안전한 백신이 나오기는 불가능하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에 맞서는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미국 내에서도 2차 확산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결국 이렇게 되면 다시 경제 봉쇄가 이어지면서 경제가 또다시 수렁에 빠지는 더블딥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비틀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다시 고꾸라지는 '더블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재정적자 급증으로 달러화 붕괴 우려도 있다고 비관적 전망을 하였다.

로치 교수는 "2분기에 경상수지 적자가 급격히 증가했고 가계, 기업, 정부 부문 저축을 모두 합한 순저축률(순저축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 역시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고 지적했다.

로치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는 내년 말부터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고 유럽에서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은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 교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50%가 넘는다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사망률은 너무 높은 상황에서 독감 유행철이 다가오고 있으니 후폭풍이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겹치면서 보건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