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줄리안, 추미애 딸 식당 단골이어서 법무부 홍보대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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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9-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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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특혜 의혹 휘말려

  • 2014년 추미애 장관 딸 개업한 레스토랑 단골

  • "이후 지난해 5월 법무부 홍보대사 위촉됐다"

  • 줄리안 "홍보대사 아니고 공식 멘토단...억울"

  • "박상기 전 장관 때 활동...추 장관과는 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가 군 복무 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추 장관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줄리안은 지난 2015년 추 장관의 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즐겨 찾았다는 이유로 올해 법무부 홍보대사에 발탁됐단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줄리안은 '사실무근'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역시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용산구가 지난 7월 29일 오후 구청사 대회의실에서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4·서빙고동)씨, 파키스탄 출신 자히드 후세인(32·이태원1동)씨 등 19개 국가 출신의 외국인 주민 30명을 명예통장으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위촉식에서 소감 밝히는 줄리안 퀸타르트 서빙고동 명예통장. [사진=연합뉴스]

① '특혜 의혹' 내용이 무엇인가?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지난 21일 관계자 말을 인용해 과거 줄리안이 추 장관 딸이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개업한 한 식당을 방송에 소개했고, 이후 지난 5월 법무부 홍보대사에 위촉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추 장관의 딸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개업 석 달여만인 2015년 2월 한 케이블 방송의 음식 프로그램에 맛집으로 소개됐다. 이 방송에서 줄리안은 이 레스토랑을 자신의 단골 식당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해당 언론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추 장관이 딸의 식당을 단골이라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② 줄리안이 특혜를 입은 게 맞나?

줄리안은 추 장관으로부터 특혜를 입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줄리안은 법무부 홍보대사를 한 적이 없다. 앞서 줄리안은 지난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진행된 사회통합프로그램 '시범 멘토단' 멤버 10여 명 중 한 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시범 멘토단에 대한 반응이 좋아 공식 멘토단을 출범시키기로 했고, 출범이 늦어지면서 추 장관 취임 이후 줄리안은 공식 멘토단으로 위촉됐다. 즉 보도 내용과 다르게 줄리안은 법무부 홍보대사가 아닌 멘토단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줄리안은 또 추 장관 딸 식당을 즐겨 찾은 게 벌써 5년 전이고, 추 장관과는 멘토단으로 위촉되던 날 처음 만났다고 강조했다.

줄리안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면 외국인의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을까 해 시작한 건데 억울하다"라고 거듭 토로했다.

이후 줄리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자신과 관련된 특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③ 법무부는 어떤 입장인가?

법무부 역시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줄리안을 '제1기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의 일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있을 뿐 '법무부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위촉된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은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를 멘토로 선정해 한국 사회 적응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목적으로 지난 2월 공모 절차와 내·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의 객관적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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